2월 매일 글쓰기 주제(~2/14) [노션]

아직 노션은 사용한지 며칠 되지 않아 기능을 잘 모른다. 저 끝 부분을 체크하고 한 달 동안 얼마나 썼는지 진행을 퍼센티지로 표시하고 싶은데 그건 차근차근 알아봐야겠다. 저 페이지에 차근차근 쌓아서 쓰다보면 뭔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월 14일까지의 주제를 한 번 정해봤다. 하다가 주제를 좀 바꿀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시작해서 꾸준히 쓰는 것에 의의를 두고자 한다.

 

지난 달에 읽었던 책 중 은유 작가의 글쓰기의 최전선이라는 책이 있었다.

정말 많이 공감하면서 읽었다.

p.42 나는 억눌린 욕망, 피폐한 일상 같은 고통의 서사를 길어 올리는 학인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삶에 관대해질 것, 상황에 솔직해질 것, 묘사에 구체적일 것.

그것은 낯섦에서 오는 감정이다. 자기 언어로 자기 삶을 재구성해보는 과정에 대한 생소함, 불편함 같은 것들. 익숙하지 않은 것은 나쁘다고 판단하는 게 일반적이니까. 그 과도기만 잘 견디면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가 된다. 나의 언어로 나의 삶의 서사를 풀어내는 쾌감이 있다. 그 쾌감. 그 후련함. 정서 모방은 빠르게 진행된다.

p.112 지식은 넘치고 지혜가 빈곤한 글은 무료하다. 전문적 지식과 현란한 수사로 빼곡하지만 정작 다 읽고 나도 필자의 생각을 알 수 없는 글이 일간지에서도 눈에 띈다. 이는 독백이다. 글이란 또 다른 생각(글)을 불러오는 대화와 소통 수단이어야 한다. 울림이 없는 글은 누군가에게 가닿지 못한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 수 있어야 좋은 글이다. 그러니 글쓰 기 전에 스스로를 설득해야 한다. 이 글을 통해 나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글을 쓰기 전에 스스로에게 중얼중얼 설명하면서 자기부터 설득하는 오붓한 시간을 갖자. 두툼한 책이든 한 페이지 글이든 한 줄로 정리하고 시작하는 것이 글에 대한 예의다. 내가 지금 하고싶은 말을 요약하면 이것이다. ‘관습적 해석에 저항하는 글을 재미있게 쓰자.'

 

내 삶을 돌아보며 글을  쓸 때 사유의 순간을 갖는 것은 중요한데 나는 솔직해지지 못 해서 그런 글을 못 썼던 것 같다. 작년에 독립서점에서 하는 글쓰기 수업을 들었는데 그 때 정보와 내용은 있으나 나의 감정과 생각을 더 드러내야 한다는 얘기를 선생님으로부터 많이 들었다. 왜 나는 그것이 어려울까? 일단 맞고 틀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고 사유의 기회가 많지 않았다. 내 삶을 더 주관적으로 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객관적인 시선, 내적 검열은 내려두고.